처음 보았을 때 야한 여자인줄 알았어.
늘씬하고 풍만하기까지 하니까
내가 안그렇겠니?
그래서 어두운 곳에서만 만나려고 했지.
밝은데서 그러는 건 너무 밝히는 것 같잖아.
그런데 그저 목적한 바를 이루기 위한
전단계일 뿐이라고 생각했던
조곤한 대화에서 다시 알게 됐어.
넌 처음에 내가 생각한 것 같은 여자가
아니라는 걸 말야.
누구보다 순수한 널 봤어.
작품해설 : 임진각에서 위 사진을 보고 깔깔 웃었다.
"나랑해" 뭘 나랑 하자는 거지? ㅋㅋㅋ
요새 것들은 참 당당히도 말하는구나!
그러고 신이 나서 사진도 찍었고.
그런데 사진정리를 하는데, 이게 "나랑해"가 아니라
"사랑해"라는 걸 알게 됐다. 그건 나의 오해였던 것이다.
'난 썩었어'